"'1년에 단 2분 정전' 한전 벤치마킹 해야"…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강의 '이목'

아데시나 총재, 현지 강의서 한전 방문 경험 언급
"한국 제조업 성공 토대는 안정적 전력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의 전력 공급 역량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 제조업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전력 문제 해결이 1순위로 꼽히며 한국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desina)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제조협회 연례행사에서 과거 방한 경험을 언급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강연을 통해 "수년 전 한전을 찾았을 때 그 나라(한국)가 단 2분의 정전을 경험한다고 들었다"며 "1시간당 인지, 하루 혹은 한 달 기준인지 물었을 때 1년에 2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강연은 그의 SNS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됐다.

 

아데시나 총재는 전력 공급의 안전성이 담보돼 한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봤다. 한국의 사례를 참고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전력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데시나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나이지리아가 전력 부족으로 GDP의 5.8%에 해당하는 연간 290억 달러(약 34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며 "전력난으로 나이지리아 산업은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1971년 아데올라 오두톨라(Adeola Odutola) 회장도 지적했던 점"이라며 "47년이 지난 2018년에도 산업계는 931억 나이라(약 2660억원)를 대체 에너지 확보에 썼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전력 수요는 잠재 수요를 포함해 총 1만7520㎿로 추정된다. 생산량은 2019년 기준 4000㎿로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

 

아데시나 총재는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지 않는 한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산업은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며 "가스와 수력, 대규모 태양광을 비롯해 에너지 믹스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보장하고 우선적으로 산업용 전력을 공급하며 산업 중심지에 전력을 집중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전력 손실을 줄일 효율적인 유틸리티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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