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크롬북 플러스' 미국서 집단소송…"힌지 결함"

2개 경첩 장착돼 360도 회전 가능한 제품
원고 "삼성, 힌지 결함 은폐하고 지속 판매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출시한 '크롬북 플러스'와 관련해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힌지(접히는 부분) 결함으로 디스플레이에 손상이 가해졌다고 주장,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칸트로위츠 골드해머 & 그레이프먼(Kantrowitz Goldhamer & Graifman)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맥코이 씨는 로펌을 통해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 이들을 대표해 소송을 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힌지 결함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제품을 판매, 소비자에 피해를 입혔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1월 미국 시장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크롬북 플러스다.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살려 결합해 용도에 따라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제품이다. 디스플레이에는 2개의 경첩이 장착돼 360도로 접고 펼 수 있다. 

 

원고는 힌지가 장착 지점에서 분리돼 디스플레이가 파손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여닫는 기능이 제한되고 디스플레이 유리가 일부 깨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맥코이는 지난 2018년 12월 크롬북 플러스를 구입했다. 이후 지난 8월 제품을 열려고 하는 순간 경첩이 분리되면서 디스플레이 하단이 훼손됐다. 삼성전자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노트북을 너무 많이 열고 닫았다"는 내용이었다는 게 맥코이 씨의 주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크롬북 플러스 출시 당시 '360도 회전 터치스크린'이라 명명하며 디스플레이의 유연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만큼 이번 결함은 제품의 주요 기능 이상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삼성전자는 출시 전 제품 테스트를 통해 결함에 대해 알아야 했다"며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는 크롬북 플러스 구매자에게 결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로펌은 지난달 7일 삼성전자가 크롬북 플러스의 결함을 은폐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집단 소송에 참여할 소비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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