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 지분 '45%'까지 늘린다

이맥스팜, 주주총회서 주식양도 공개입찰 면제 승인 의결


공모 없이 기존 6명 주주로부터 지분 17.05% 양도 거래

 

[더구루=김다정 기자] SK그룹이 또다시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 사업을 낙점한 가운데 신흥국인 베트남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이맥스팜 지분을 45%까지 높일 계획이다. 공모 없이 기존 주주 6명으로부터 이멕스팜 자본금의 17.05%를 받게 된다.

 

이멕스팜은 최근 발행한 투자자 뉴스레터 10월호에서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이멕스팜 경영진은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와 함께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 주주의 공개매수 면제에 대한 주주의견서 수렴이 가까운 시일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뿐 아니라 또 다른 대주주 빈 민 킴 인베스트먼트도 아이멕스팜의 지분율을 기존 7.77%에서 8.04%로 높인다.

 

앞서 이맥스팜 이사회는 지난달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와 기존 이맥스팜 주주 간의 주식 양도에 대한 공개입찰 면제하는 내용의 주주보고서를 승인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양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자는 KWE Beteiligungen AG, Eardley Holding AG, Helvetische Bank AG, Krungthai Zmico Securities Company Limited, Marco Martinelli 및 Peter Paul Tschirky가 보유한 17.05%의 지분이다. 이들 투자자와의 주식 거래 실행 시간은 주주총회의 합의와 당사자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최근 SK는 이멕스팜의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베트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만 445만주를 매수하면서 보유 지분이 기존 29.22%(1948만1543주)에서 30.70%(2048만1543주)로 증가했다.<본보 2021년 6월 23일자 참고 [단독] SK,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또 늘려…한달새 445만주 매수>

 

SK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 역량 확대에 힘을 쏟는 가운데 성장가능성이 큰 해외시장, 특히 베트남 제약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바이오를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최근 2년 동안 △인공지능(AI) 신약 개발회사 스탠다임 △항체 신약개발 기업 하버바이오메드 △항체 신약개발 기업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 등에 투자했다.

 

특히 베트남 제약 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고령화, 보험 가입 증가로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 산업 규모는 2019년 65억 달러(약 7조2250억원)에서 2026년 161억 달러(약 17조8950억원)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