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퓨처, 사기논란 조사에 3분기 실적 공개 미뤄

지난달 불거진 사기 논란 조사에 집중키로
"내년 7월 FF91 인도 예정대로 진행" 강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3분기 실적 공개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 10월 행동주의 헤지펀드 제이캐피탈리서치(J Capital Research)가 제기한 사기 논란 관련 조사부터 마무리 짓겠다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3분기 실적 공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분기에  2억8000만 달러(한화 약 3319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알렸다.

 

패러데이퓨처는 일단 최근 불거진 사전 예약 주문 대수 조작 등 사기 논란 진화를 위해 관련 조사에 적극 임한다는 계획이다. 의혹을 해소하기도 전에 실적 공개를 할 경우 또 다른 의혹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제이캐피탈리서치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패러데이퓨처의 공장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여전히 생산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미국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설립자가 만든 부채 블랙홀을 메우기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0월 12일 참고 中 패러데이퓨처, 사기 논란 점화…'제2의 니콜라' 될까?>

 

아울러 패러데이퓨처는 이날 FF91의 인도 계획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지난달 발표한 대로 내년 7월 정상적으로 FF91 인도를 시작하겠다는 것을 못 박았다. <본보 2021년 10월 15일 참고 패러데이퓨처 CEO 직접 나서 '사기논란' 진화…인도일 확정> 마찬가지로 3분기 실적 공개 연기에 따른 또 다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핸포드시 시장을 공장에 초청해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사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까지 버티다 결국 회사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등 여전히 패러데이퓨처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Jia Yueting)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자금난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자웨이팅은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제품 및 에코시스템 총괄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페러데이퓨처는 첸 슈에펑이 이끌고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10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내년 7월에는 첫 전기차 모델인 FF 91을 양산해 인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또한 오는 2023년에는 FF81의 양산에 돌입하고, 2024년 말에는 FF71의 양산에 돌입해 3개 라인업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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