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이사진 변경…'현대캐피탈→현대카드' 교체

전병구 현대카드 부사장 6개월 만에 재선임
기존 이형석 이사 겸직 해제되면서 사임

 

[더구루=홍성환 기자] 푸본현대생명 경영에 참여하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측 임원이 6개월 만에 교체됐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독자 경영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전병구 현대카드 경영관리부문 대표(부사장)를 비상근 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올해 초까지 푸본현대생명 비상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해오다, 작년 말 부사장 승진으로 경영관리를 총괄하게 되면서 사임한 바 있다. 그는 현대커머셜 이사와 현대자동차 전무 등을 거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선임된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은 반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당초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였다. 

 

이번 인사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간 경영 분리가 본격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본부장은 지난 10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겸직이 해제되면서 현재 현대캐피탈 소속이다. 전 부사장도 이전까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겸직했는데 지난 10월 현대캐피탈 임원에서 해제됐다.

 

현재 현대차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 전문경영인 중심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9월 현대캐피탈 대표를 사임하면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 집중하기로 했다. 10월에는 양사 임원들의 겸직은 일제히 정리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부문과의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준비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이 푸본현대생명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푸본현대생명과 현대카드 간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사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11월 18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푸본금융, 대만서 신용카드 사업 추진 논의>

 

푸본현대생명의 모회사인 대만 푸본금융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0%를 인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현대카드와 어피너티 간 선행 조건이 이행되면 거래가 완료된다. <본보 2021년 8월 17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 IPO 지연에 FI 자금 회수…푸본생명 백기사 등판>

 

현대카드와 푸본생명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정명이 총괄대표 부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커머셜이 푸본생명의 국내 자회사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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