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핀 해군 호위함에 전투관리시스템 공급

-'현대중공업 수주' 호위함 2척에 장착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필리핀 해군 호위함(프리깃함)에 전투관리시스템(CMS)을 공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프리깃함 전투관리시스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CMS는 지휘관의 결심을 지원하기 위해 당면한 위협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최적의 무장 할당을 포함한 전술 상황을 통합 및 시현하도록 하는 체계를 말한다. 위협 대응 시간을 최소화해 함정이 고도의 위협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의 CMS는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필리핀 해군의 프리깃함 FF-151(함명 안토니어 루나)에 장착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한화시스템이 CMS 공급하게 된 배경에 '어부지리'로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필리핀 정부가 발주한 3700억 규모의 프리깃함 2척을 수주, 오는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하기로 했다. 

 

당초 로널드 조셉 메르카도 필리핀 해군 참모총장이 해당 선박에 필리핀 해군 기술 표준 등의 자격을 모두 통과한 탈레스사의 TACTICOS 전투데이터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이를 반대하면서 탈레스가 아닌 한화시스템이 최종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메르카도 해군 중장은 국방부 장관 명령 불복종으로 직위 해제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필리핀 해군의 호위함에 대해 'Link P'라는 독점 전술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다른 유사한 전술 데이터 링크 시스템과 통신 할 수 있으며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32자리 키 코드 암호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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