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자율주행기업, 'BMW 낙점' 서울로보틱스와 합작품 공유

지난해 3D 라이다·4D 이미지 레이다 개발 파트너십
CES 기간 서울로보틱스 부스서 성과 공개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Klemove)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서울로보틱스와의 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국제무대에서 라이다·레이다 기술력을 뽐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CES 2022'에 조성된 서울로보틱스 부스에서 라이다·레이다 파트너십의 성과를 공유한다.

 

HL클레무브는 분사 전인 작년 초 서울로보틱스와 3차원(3D) 라이다·4차원(4D) 이미지 레이다 국산화에 손을 잡았다. 라이다는 3차원 공간 정보를 수집하는 광학 장비며 4D 이미지 레이다는 거리와 높이, 깊이, 속도 등 네 가지 차원에서 사물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다. 둘 다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핵심 장치다.

 

양사는 HL클레무브의 자체 라이다·레이다 기술에 서울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자율주행을 넘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무인 로봇 등으로 협업을 넓히기로 했다.

 

약 1년 만인 올해 CES에서 양사의 합작품이 공개되며 HL클레무브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CES는 미래 기술을 겨루는 장으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줄었다고 하지만 2000개 안팎의 업체가 부스를 꾸리고 10만명 이하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HL클레무브는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갖게 됐다.

 

HL클레무브는 자동차 센서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를 흡수합병해 지난달 출범했다. 2000건이 넘는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토대로 라이다와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도 확장한다. 올해부터 북미에 생산 거점을 짓고 중국 쑤저우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토대로 매출 규모를 2030년 4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반경 100m 내 객체를 4cm 오차 내로 감지하는 라이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라이다 센서 업계 글로벌 리더 벨로다인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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