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자산운용, '베트남 삼성' 빈그룹 우선주→보통주 전환 추진

빈그룹 이사회 한화자산운용에 보통주 872만주 발행 승인
전기차 투자 본격화 등 주가 상승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빈그룹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등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한화자산운용이 보유한 전환우선주 742만주를 보통주 872만주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빈그룹 전체 발행주식의 0.22% 수준이다. 전환 비율은 1.18대1, 전환가격은 주당 9만4381동(약 5000원)이다. 1분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8월 사모펀드를 조성해 빈그룹 전환우선주 8400만주를 4억 달러(약 4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부동산 사업을 모태로 현재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제약회사 빈바이오케어를 설립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에도 나섰다. SK그룹이 지난 2019년 이 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98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보통주 전환에 나선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호찌민 증권거래소에서 빈그룹 주가는 10만 동(약 526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9% 낮아졌다.

 

빈그룹은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빈그룹 계열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는 내년 상반기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으로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약 71조8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빈그룹은 또 독자적인 배터리 개발을 위해 빈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고, 현재 남부 하띤성에 4조 동(약 21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빈패스트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두 회사로부터 셀을 공급받아 모듈과 팩을 자체 조립해 이를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전망이다. <본보 2021년 10월 21일자 참고 : 빈그룹, '5GWh' 배터리셀 공장 확정…韓 장비업체 대형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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