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신재생에너지·마이스' 미래산업 중심지로 개발

인니 정부, 수도 이전 사업 속도
韓기업 인니 진출 기회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했던 수도 이전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코트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이 작성한 '수도 이전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4년부터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수도 이전을 시작해 2045년까지 신수도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동칼리만탄 사마린다 인근에 들어서는 신수도를 정치·행정 및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기존 수도인 자바섬 자카르타를 경제 중심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수도 인근 지역에 최첨단 산업을 보조할 물류·신재생 에너지·석유화학 등의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기회로 청정 국가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단계적 차량용 바이오디젤 사용 의무화 △2050년까지 모든 신규 판매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

 

칼리만탄섬이 가진 신재생 에너지 육성에 유리한 자연 조건을 바탕으로 신수도와 인근 권역에 바이오 디젤,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연구 시설을 새롭게 건립해 신수도를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수도 이전 사업과 연계해 신수도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건립, 국제 전시회·회의 등을 유치해 마이스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칼리만탄 지역의 주요 역사 유적지를 개보수해 지역 전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를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에코 생태계 투어 등을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의료 관광 산업도 육성한다. 자국 의료 수준을 높이고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요건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제 수준의 병원 5곳(1500개 이상 병상)을 신수도에 유치해 메디컬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코트라는 "수도 이전을 통해 발생하게 될 여러 비즈니스들은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데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세종시를 벤치마킹하고 있고, 두 나라 정부가 수도 이전 사업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우리 기업이 수도 이전 사업에 참여할 기회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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