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칠레 시장서 영향력 확대

지난해 수출액 전년 대비 69.48% 증가
전기진단기기·방사능기기·치과기기 등서 강세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칠레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가 현지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가 공개한 ‘2021년 칠레 의료기기산업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9억2690만 달러(1조1006억원)로 추정된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12억 달러(1조4248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칠레의 전반적인 소득 증가와 맞물려 중산층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전 국민의 9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8월 중순부터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하며 칠레 방역 당국이 공격적으로 백신 접종 정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며 경제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보면 2020년 6월 15일에는 6만9393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난 3일에는 1/4수준인 1만701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데 그쳤다. 사망자 숫자도 2020년 7월13일 1564명에서 지난 3일 11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의료기기의 95.5%를 수입하는 칠레에서 국내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작년 10월 누적 수입량 기준 칠레의 9위 의료기기 수입대상국이다. 아직 그 비중은 1.67% 수준이나 지난해 수출액은 770만 달러(약 91억원)로 2020년 대비 69.48% 늘어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KOTRA는 전기진단기기, 방사능기기, 치과기기 및 용품, 영상부품 및 부대 부품 등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희 KOTRA 칠레 산티아고무역관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칠레 소비자들의 의료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해 이 또한 큰 기회 요소로 평가된다"면서 "제조기반이 약한 칠레 시장 특성상 의료기기 수요의 약 95%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어 의료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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