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택근무 보편화에 뉴욕·캘리포니아 떠나 텍사스 유입 인구 급증

저렴한 생활비·주거비, 우수한 공교육 환경 등 부각
고급 인재 증가에 기업 이전도 늘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뉴욕, 캘리포니아 등 대도시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생활비·주거비가 저렴한 텍사스로 이동하고 있다.

 

23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국 인구 이동, 텍사스로 러시 이어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분기 동안 텍사스의 순이주 인구는 17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5분기 동안 10만9000명의 순이주 인구를 기록했던 것에서 60% 증가한 수치다.

 

텍사스는 플로리다에 이어 두 번째로 다른 지역에서 유입하는 인구가 많았다. 특히 캘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주한 인구는 코로나 이전 3만4000여명에서 대유행 이후 18개월간 6만4000여명으로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뉴욕, 시카고 등 다른 대도시에서 유입된 인구도 크게 늘었다.

 

코트라는 "대유행 초기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많은 근로자가 회사 근처가 아닌 더 매력적이고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했다"며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도시는 재택근무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대도시는 미국 내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근로자 상당수가 저렴한 대도시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유입 확대로 고급 인재들이 증가하면서 텍사스로 기반을 옮기는 기업도 늘었다.

 

최근 10년간 △도요타 아메리카 △오라클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맥케슨 △NTT 데이터 △쿠보타 트랙터 △HPE 등이 텍사스로 이전했다. 작년 하반기에도 △샵 LC △레스토랑 레볼루션 테크놀로지 △노스웨스트 하드우드 △애드스타 미디어 △플루언스 애널래틱스 등이 본사를 옮겼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미국 주요 언론은 텍사스의 건실한 경제와 낮은 생활비·주택 가격, 강한 고용 시장, 낮은 세율, 안전한 환경, 우수한 공교육, 편리한 위치, 낮은 자연재해 발생 빈도, 가족 중심 생활환경 등의 장점으로 인구 유입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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