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원전 수주하면…체코, 프랑스 발전시장 진출 보장"…한수원 예의주시

마크롱, 6기 원전 건설…8기 추가 검토
프랑스 원전 특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치인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가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하면 체코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전 특사도 체코에 파견해 현지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규 원전을 두고 경쟁 중인 한수국수력원자력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프랑스 원전 특사인 필립 크루제(Philippe Crouzet)는 16일(현지시간) 호스포다르지스케 노비니(Hospodarske noviny) 등 체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회사가 체코 (원전) 입찰에 낙찰되면 체코 공급사는 자동으로 프랑스에서 발전소 건설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경로가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작년 말 기준 원전 56기를 가동해왔다. 인구 대비 원자로 수가 가장 많아 '원전 강국'으로 불렸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며 원전 축소를 추진했다. 2015년 75%에 달하던 원전 비중을 2025년 50%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가 들어서며 확대로 기조를 틀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려면 원전이 필요하다고 봤다. 마크롱 정부는 2028년부터 신규 원자로 6기를 짓고 8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2035년 첫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프랑스 원전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크루제 특사의 약속이 체코 기업에 매력적인 이유다. 

 

프랑스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현지 정부와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크루제 특사는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요제프 사이켈라(Jozef Síkela) 산업통상부 장관, 미쿠라스 벡(Mikuláš Bek) 유럽연합(EU)업무실 장관과 회동했다. 

 

체코는 1000~1200㎿급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곧 입찰을 개시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할 계획이다.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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