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에코플랜트, SK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공장 건설 맡는다

모스토스탈 자브르즈 자회사(MZGPBP)와 토목 공사 3·4단계 계약
MZGPBP,,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도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폴란드 건설사와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분리막 공장 공사를 수행한다. 토목 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모스토스탈 자브르즈(Mostostal Zabrze)의 자회사 MZGPBP와 SKIET 분리막 공장의 토목 공사 3·4단계 계약을 맺었다. 완료 시기는 2023년 4분기로 MZGPBP는 작업이 끝난 후 1억930만 즈워티(약 330억원)를 받는다. 이 회사는 앞서 GS건설과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도 참여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회사와 협력 경험이 있는 건설사와 손을 잡으며 분리막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SKIET는 지난해 폴란드 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2공장도 짓고 있다. 작년 3월에는 3·4공장을 건설하고자 1조1300억원의 투자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3·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억3000만㎡ 규모로 2023년 말 양산이 시작된다.

 

SKIET는 네 거점을 통해 폴란드에서 연간 총 15억4000만㎡ 분리막을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이는 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분리막 시장은 지난해 55억㎡에서 2030년 316억㎡로 6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급증해 분리막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IFRI는 2025년부터 연간 350GWh에 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유럽연합(EU)에서 양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U의 배터리 셀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5%에 이를 전망이다.

 

SKIET는 유럽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SK온·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3사에 이어 지난해 스웨덴 노스볼트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했다. 노스볼트는 작년 말 셸레프테오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유럽 회사 중에는 처음이다. 폭스바겐과 BMW, 볼보 등 현지 완성차 회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2030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150GWh로 높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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