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KDDI, 세계 최초 '5G SA' 오픈랜 상용화 성공

일본 KDDI 기지국서 첫 신호 송출
삼성 vRAN 솔루션, 후지쯔 MMU 활용
삼성 5G 네트워크 사업 성과 본격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지국(vRAN) 기반의 5G 단독모드(SA) 오픈랜(O-RAN)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5G망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DDI는 삼성전자, 후지쯔와 협력해 5G SA 오픈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vRAN 솔루션이 적용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소재 KDDI 기지국에서 첫 라이브 5G 신호 송출도 성공했다. 

 

KDDI의 5G SA 네트워크에는 가상 중앙장치(vCU)와 가상 분산유닛(vDU)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의 5G vRAN 솔루션과 후지쯔의 다중입출력 기지국 장비(Massive MIMO Units·MMU)가 사용됐다. 

 

KDDI는 올해 일부 지역에 5G SA 오픈랜을 구축하고 추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후지쯔와의 협력도 강화, 상용 네트워크에서 오픈랜과 vRAN 배포·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5G SA는 기존 4G(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 통신망으로만 데이터 등을 송수신한다. 오픈랜은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오픈랜을 도입한 통신사는 있지만 5G SA 오픈랜을 상용화한 곳은 전무하다. KDDI는 5G SA 오픈랜 구축을 통해 고객에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유연성까지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와 KDDI는 작년 9월 5G네트워크에 vRAN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초 올 1분기 시범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목표였으나 시점이 앞당겨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KDDI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수주하면서 인연을 맺은 데 이어 잇단 기술 협력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1년 9월 1일 참고 삼성전자, 일본에 첫 5G vRAN 도입…KDDI와 협력>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각국의 파트너사들이 5G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며 시장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장비를 공급한 영국 보다폰이 잉글랜드 서머싯주 배스 기지국을 5G 오픈랜 사이트로 전환해 현지 첫 상용 신호탄을 쐈다. <본보 2022년 1월 20일 참고 삼성전자·보다폰, 영국에 첫 5G 오픈랜 구축> 프랑스 오렌지와도 협력해 오픈랜 통합 센터에 5G vRAN 등을 제공한다. 북미에서는 대규모 수주를 따낸 미국 1위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캐나다 사스크텔 등이 5G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KDDI, 후지쯔와 업계 최고의 5G 기술을 활용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DDI와 삼성은 5G SA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 매력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무라 카즈유키 KDD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 후지쯔와 함께 vRAN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상용 5G SA 오픈랜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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