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루게릭병 치료법 개발 목표…'산·학·연 어벤저스' 뭉친다

발병 원인 모르고 치료법 발견되지 않은 루게릭병
바이오젠·노바티스·다케다·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 협력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명 루게릭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ALS) 치료제 개발을 위한 대규모 산·학·연 합동 프로젝트가 아일랜드에서 추진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부총리 겸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은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교(Trinity College Dublin)에서 산·학·연 합동 연구 프로젝트 'Precision ALS'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아일랜드과학재단(Science Foundation Ireland·SFI)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500만 유로(약 67억원)를 투자한다. 업계 파트너들로부터 추가로 500만 유로의 자금을 조달하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금액은 1000만 유로(약 134억원)로 불어나게 된다. Precision ALS 프로젝트는 아일랜드 연구기관 어댑트(ADAPT)와 퓨처뉴로(FutureNeuro)의 주도 아래 펼쳐진다. 유럽 내 ALS 전문가와 환자 등으로 구성된 독립적 컨소시엄 트리컬스(TRICALS)를 비롯한 국제 자선 단체와 환자 조직과도 협력한다.

 

바이오젠(Biogen), 노바티스(Novartis), 다케다(Takeda), 로슈(Roche) 등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제약업체는 물론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Accenture)와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도 이번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신약 개발을 위해서 정밀한 의학 기반의 접근 방식을 수립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임상 결과를 제공하는 한편,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목표다.

 

Precision ALS 프로젝트는 ALS에 관한 새로운 정보와 통찰을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질병 진행 예측모델과 임상 관련 통찰과 치료를 촉진하는 차세대 데이터 분석기법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도 발견되지 않은 희귀한 퇴행성 신경 질환인 ALS와의 싸움에 나선 것이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교는 아일랜드 연구자들이 ALS가 결함을 지닌 유전자와 라이프스타일·환경 사이의 다양한 종류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률적인 치료법을 대신할 수 있는 각 개인에게 효과가 있는 맞춤형 치료법이 무엇인지에 관한 정보를 알려줄 것이란 설명이다. 

 

레오 바라드카 부총리는 "해당 프로젝트는 임상 연구와 산업을 아우르며,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최고의 기술·아이디어·의학 전문지식을 결합시킬 것"이라면서 "정밀 의학을 바탕으로 한 임상 시험을 촉진시키는 한편, 다른 희귀 질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도구를 개발할 것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의약품 비용 절감을 뒷밤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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