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퓨얼셀에너지, 스택모듈 공급계약 윤곽

MCFC 연료전지 스택모듈 6개 조달
올 6월 내 8개 추가 구매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로부터 스택모듈을 공급 받았다.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퓨 퓨얼셀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한 작년 4분기(미국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전 발표된 합의에 따라 포스코에너지의 자회사인 한국퓨얼셀에 당사 완제품 재고에 있는 6개의 모듈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산 계약에 따라 (한국퓨얼셀에 공급할) 8개 모듈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퓨얼셀은 퓨얼셀에너지로부터 오는 6월 30일 내 8개의 용융탄산염형(MCFC) 연료전지 스택모듈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퓨얼셀에너지는 지난 2007년부터 MCFC 연료전지 사업에서 협력, 합작사 설립 등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9년 연료전지 사업부문 자회사 한국퓨얼셀을 설립했다. 

 

한국퓨얼셀 신설로 인해 양사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에 라이선스 계약 해지와 2억 달러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입장을 번복했다며 8억 달러 규모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양사는 지난해 계류 중인 모든 소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존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를 유지하고 퓨얼셀에너지가 일정 조건 하에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MCFC 연료전지 신규 사업 독점판권을 가지기로 했다. 

 

한편 퓨얼셀에너지는 지난해 4분기 318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수치로 전망치를 훨씬 뛰어 넘었다. 다만 290만 달러 규모 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포스코에너지와의 법적 분쟁에 따른 2400만 달러 수준의 법률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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