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설 경기 반등 조짐…"건설 지출 증가세"

건설지출 올해 5.4%·내년 6.1% 증가 전망
건설 일자리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미국 건설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27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2022년 미국 건설시장 : 또 다른 회복의 해 그리고 도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건축가협회(AIA)는 올해 건설 지출이 전년 대비 5.4%, 내년은 6.1% 각각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건설 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상승한 1조6772억 달러(약 2040억원)를 기록했다. 민간 부문에서 제조 시설은 31.4% 급증했고, 상업용 시설과 주거 시설은 각각 16.8%·13.2% 늘었다. 공공 부문에서는 전력 시설이 22.2%, 상업용 시설이 18.0%, 주거 시설이 13.4% 각각 증가했다.

 

건설 부문 일자리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월 건설 일자리는 761만개로 코로바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763만개)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는 전염병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1월 기준 건설 부문 구인건수는 38만명으로 전년 동기(30만명) 대비 27% 증가하는 등 노동력 부족 현상은 지속했다.

 

향후 건설 지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건축가협회 건축매출지수는 지난 1월 51로 작년 1월 이후 1년째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50 이상이면 매출 증가를 의미한다. 미국 건설산업협회(ABC)의 건설신뢰지수를 보면 1월 매출 기대치는 66.2, 이윤 기대치는 56.9를 기록했다. 직원 기대치는 62.9였다. 50 이상은 성장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건설자재 가격은 35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붕 자재, 철강 파이프 등 필수 품목의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고 리드 타임도 길어졌다. 

 

수요 급증으로 악화된 공급 부족은 건설자재 가격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1987년 이후 최대 폭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생산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비주거용 건설의 투입 가격은 지난 1년간 평균 24% 이상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제품 112%, 철강 파이프·튜브 78% 등의 상승을 보였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심각한 공급망 상황은 우리 건설자재 기업에 시장 진입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잠재 바이어와 프로젝트를 발굴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신뢰도를 쌓으면 공급망 이슈가 약화된 이후에도 꾸준한 거래가 지속되고 레퍼런스를 통해서 추가 사업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