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도 DDR3 단종 가닥

단계적 축소 전망…DDR5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DDR3 D램의 단계적인 생산 중단을 모색하고 DDR5로의 전환에 주력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DDR3 SDRAM의 단계적인 생산 중단을 추진한다. 세부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대만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까지 고객사로부터 DDR3 제품 주문을 받고 내년까지 배송한다고 보도했었다. 1·2·4GB DDR3 칩이 단종될 전망이다.

 

DDR3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지만 2010년대 중반 DDR4의 등장으로 점차 밀려 현재 전체 D램 시장에서 10% 이하를 차지하고 있다. 셋톱박스(STB)와 라우터·모뎀 등 고성능 칩이 필요 없는 네트워킹 제품군에서 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3 공급을 축소하고 고성능 D램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작년 7월 DDR5 표준안을 확정하며 DDR5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DDR5는 현재 주력 제품인 DDR4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30% 상당 향상됐다.

 

인텔은 올해 2분기 DDR5 D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AMD는 DDR5를 최초 적용한 서버용 CPU '에픽 4세대'를 연말에 선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작년 말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버용 칩 '그래비톤3'를 발표했다.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DDR5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분주해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14나노(㎚, 1㎚=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DDR5 D램을 양산하는 데 성공하고 성능 검증을 통해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7.5Gbps를 확인했다. SK하이닉스도 작년 말 10나노 기반의 24Gb DDR5 D램을 출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DR5 출하량 비중이 올해 4.7%에서 내년 20.1%로 증가해 2025년 4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DDR3 출하량이 줄며 가격은 최대 10%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대 D램 회사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D램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 42.3% SK하이닉스 2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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