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물류비 부담 더 커진다...상하이발 봉쇄

상하이시 봉쇄 조치…항만 운임·적체 현상↑
중국발 2차 물류 대란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상하이시를 부분 봉쇄하면서 바닷길 물류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상조업 중단으로 화물 운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화물운임과 적체 현상이 증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상하이시를 부분 봉쇄 함에 따라 항만 화물 운임비가 상승한다. 

 

정부의 봉쇄 조치로 상하이시는 공항과 항구만 개방한 반면 미승인 차량들의 거리 출입을 금지하고,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게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정상 운영 중인 항만의 화물 운임비는 더욱 높아진다. 

 

상하이항은 중국 최대 수출입 항구이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47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를 넘기며 1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항만 자체는 정상 운영되나 지상조업의 차질로 운임비와 적체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세계 2위 정기선사인 머스크는 이미 고객 안내문을 통해 "오는 5일까지 상하이의 푸둥과 푸시 지역에 대한 전면 봉쇄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상하이를 오가는 트럭 운행의 30% 정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의 창고는 지난 1일까지 문을 닫았다"며 "창고 폐쇄로 배송 시간이 길어지고, 우회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 운송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적 화물을 보관할 창고도 문제다. 미국 화물운송·창고회사인 세코 로지스틱스(SEKO Logistics)는 "저장(Zhejiang)성 인근에 있는 공장들의 경우 상하이가 아닌 닝보항을 통해 화물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 화물운임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는 도시의 봉쇄 조치로 주요 항만 밖에서 선박들의 대기 행렬이 길어지고, 운임이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화물 하적에 있어 지상 조업인 보관, 운송 등의 과정이 원활해야 하는데 지연돼 다음 화적에 영향을 미쳐 적체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선박가치평가 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지난 2주 반 동안 상하이에서 선적 또는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 수가 5배 증가했다. 선박 유형별로는 벌크선이 주도하고 유조선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시가 도시 봉쇄 조치 속에서 공항과 심해 항만을 개방했어도 화물 적체와 운임은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가 전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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