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솔로몬제도 수력발전 사업 '본격 스타트'

-특수목적법인 개소… 이학수 사장, 현지 총리·에너지부 등 면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솔로몬제도에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타나강 수력발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5일 솔로몬제도 호니아라에서 타나강 수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SPC 개소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과 미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타나강 수력발전 사업 현황을 듣고 현판식을 가졌다.

 

타나강 수력발전 사업은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19㎞ 떨어진 티나강에 저수 용량 700만㎥ 규모 발전용 댐과 15㎿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액만 2억1100만 달러(약 2400억원)에 달하며 올 10월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완공 후 30년간 연간 85GWh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작년 12월 솔로몬제도 정부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댐과 발전소, 진입도로 등의 시공을 담당하고 수자원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1200억원대의 건설 인력과 기재자가 투입돼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주솔로몬제도 호주 대사관을 방문해 호주 정부로부터 2800만 호주달러(약 226억원)를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솔로몬제도 총리, 에너지부와 면담을 갖고 오는 10월 금융 조달을 마치기 위해 인·허가 문제를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자원공사는 타나강 수력발전 사업을 기점으로 솔로몬제도 에너지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솔로몬제도는 전체 인구의 약 10%만 전기를 사용할 정도로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량의 97%를 차지해 발전 단가가 높고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서다.

 

솔로몬제도 소비자의 평균 전력 요금은 kWh당 64센트로 한국의 9.65센트(110.07원)보다 6배 이상 높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