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한독 회장 '제주살이' 가세…'42억'들여 고급주택 신축

제주 신(新)부촌 호근동에 고급주택 마련
한독 "회장 사적인 부분이라 확인 어렵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견 제약사' 한독 김영진 회장이 '제주살이' 열풍에 합류했다. 김 회장은 제주에 고급 주택을 신축하고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의 제주살이는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 트렌드와 장남인 김동한(김 다니엘 동한·KIM DANIEL DONG HAN)상무의 이사회 합류 등 후계구도 정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와 한독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42억원을 들여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에 단독 주택을 신축했다. 지난해 착공,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호근동은 제주도 신(新)부촌으로 떠오르는 곳으로 서귀포 해양도립공원 인근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등 도심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부지를 제외한 공사비로 42억원을 투자,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신축했다.

 

김 회장이 '제주살이'를 선택한 배경은 최근 '워케이션'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워케이션'은 코로나 19로 재택 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원격 근무 트렌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인 김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 전면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한독은 주총에서 2명 사내이사와 1명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된 김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 경영조정실 상무의 신규 선임이었다. 김 상무는 한독 창업주 고 김신권 명예회장 손자이자 오너 2세 김영진 회장 장남이다.

 

당시 김 상무의 이사회 진입을 놓고 경영 수업을 마치고 오너 3세가 본격 회사 경영에 본격 참여하는 등 김 상무로 사실상 후계구도가 정리됐다는 것을 확인한 조치로 업계는 봤다. 

 

김 회장의 제주 주택 신축 관련, 한독 관계자는 "회장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한독 창업주인 김신권 회장의 둘째 아들로 16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1984년 경영조정실 부장으로 입사 뒤 지난 1996년 사장을, 2002년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06년 회장에 취임했다. 한독의 지분 13.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84년생인 김 상무는 지난 2014년 한독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마케팅 직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 2019년 이사에 오른데 이어 지난 3월 상무로 승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