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CJ그룹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CJ의 전략적 요충지로 베트남이 부상하면서 K푸드·K컬쳐 등을 전파할 동남아의 전략적 거점으로 베트남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1일 베트남 중부 빈딘(Binh Dinh)성 외교부에 따르면 CJ는 'Meet Korea in 2022'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투자를 밝혔다.
CJ 베트남 사료법인 CJ비나아그리(CJ VinaAgri)는 2448만 달러(약 312억4000만원)를 투자한다. CJ는 지난 1999년 베트남에 CJ비나아그리를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빈딘은 중부지역 가축 사료 및 양식 산업의 중심지로 특히 항구가 가까워 수송에 이점이 있다. 인접 국가인 라오스 남부 및 캄보디아 동북부로 통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베트남 전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영화관 사업을 하는 CJ CGV 베트남(CJ CGV VIETNAM CO., LTD.)도 173만 달러(22억1000만원)를 투자한다.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현지 1위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Megastar Media Company)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현재 CGV는 베트남에서 현지 1위 영화관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빈딘은 베트남 내 관광 및 재생 에너지 분야를 개발할 수 있는 많은 잠재력과 장점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에 CJ비나아그리와 CJ CGV 베트남이 이 지역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빈딩성 외교부는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 30년 동안 빈딘성은 긍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많은 한국 기업이 투자했다"며 "한국 지역 및 파트너 간의 우정과 협력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CJ 이외에도 의류생산 업체 셉플러스(Sepplus), 큐엔와이(QNY)에너지의 태양광발전 사업 등 한국기업이 빈딘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