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조선업 실적 개선 기대

가격 경쟁력 확보·실적 수치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원화 약세 흐름이 국내 조선소에 우호적 요소로 작용한다.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달러 결제로 인한 실적 수치 증가 효과가 수주 호황과 맞물려 조선소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127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공포가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올린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덕분에 통화 긴축 선호로 재해석된 결과이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고 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익 개선 기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조선업계는 해외 고객사들과 신조 논의 시 원화 선가를 바탕으로 진행해 왔다. 따라서 원화가 약세일수록 선가도 내려가고 해외 시장에서 선박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주 시 통화 선도 환헤지를 100%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70%만 헤지한다"며 "나머지 30%를 오픈 포지션으로 남겨 놓는 이들 조선소는 원화 약세가 되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

 

실제 환율이 오르기 시작하며 조선사들의 환차익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1분기만 해도 현대중공업의 경우 264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이 241억원의 환차익을 거둬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수주 잔고를 쌓아갈수록 커지는 비용 부담이 잠재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여의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