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中경제…점진적 회복 '시동'

중국 경제 상황 2020년 2월 이후 최악
도시 봉쇄로 생산 중단·물류 차질 등
통제 완화 등 조치…"조건 까다로워" 불만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잇단 도시 봉쇄로 중국 경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으며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장애물이 여전해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세계 22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치다. 

 

△방역통제 강화에 따른 일부 기업 생산 중단·물류운송 차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유럽지역의 수출주문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수요 부진과 고용 감소로 이어져 경제 악화를 야기했다. 현재까지도 최소 27개의 중국 도시가 완전 또는 부분 폐쇄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물류 압력 여파가 컸다. 지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계속된 물류난으로 기업들은 운송 우회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비용 등이 발생, 경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자재와 핵심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생산한 완제품 판매 부진과 배송 차질로 재고적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상하이와 지린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와 지린성은 각각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8%와 1.2%를 차지했다. 특히 완성차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이치폭스바겐, 화천BMWM, 상해기차 등의 3월 생산량 감소폭은 약 30%에 달했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는 점진적인 산업과 기업의 조업 회복을 독려하기 위해 조건 하에 방역통제를 일부 완화하고 대규모 정책지원금을 통해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섰다. 특히 물류 중요성을 인지, 전국의 도로교통 통제현황을 전수조사하고 모니터링해 교통 차단을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폐쇄루프(Closed-loop)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폐쇄루프는 정부가 근로자들이 공장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라인 재가동을 승인해주는 시스템이다. 근로자는 다른 직원과 직접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고 외부 방문자의 출입도 엄격히 제한된다. 당국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중점산업의 666개 기업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우선 순위를 부여했다. 

 

다만 정부가 여전히 ‘동태적 제로화’ 실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데다 기업의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통제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이행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으로서는 관리, 운영비용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태적 제로화'란 지역 내 감염사례 발생 시 모든 정부·기관이 신속하게 '발견 즉시 제거'의 방식으로 전염 사슬을 차단하고 사회면에서 사례가 발생되지 않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 활동 장소와 격리 관리통제 장소 2개로 나누어 관리하는 '사회면 제로화'와 구분된다. 중국 정부는 사회면 제로화를 동태적 제로화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김다인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은 "경제 하방압력에 대처하는 중국 정부의 방안은 대규모 정책, 재정 지원 등으로 거시정책 조정 강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정책방향과는 상반되게 지속적으로 재정,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려면 어느 정도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동태적 제로화를 위해서 수반되는 '통제'와 안정적인 경제성장(GDP 5.5% 목표) 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목표가 어떻게 동반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중국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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