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카지노 속속 운영 재개…파라다이스·GKL, 기지개 언제 켤까

필리핀 카지노, 아시아서 가장 빠른 회복 예상
일본과 관광교류 증가, 국내 카지노 기대감↑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잔뜩 움츠렸던 카지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상 회복·리오프닝으로 여행심리가 부쩍 오른 데다 하늘길도 열리기 시작하면서 V자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도 국내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는 가운데 국내외 카지노 기업들이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에 위치한 카지노 기업들이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반부패법 시행 이후 마카오 VIP 시장 수요가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확대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카지노 기업들이 리오프닝 흐름에 따라 본격적인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필리핀 카지노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국 카지노 기업 라이트앤원더(Light&Wonder) 아시아 담당 부사장 켄 졸리는 "마닐라·클라크 등 주요 도시의 항공선 노선 회복에 따라 필리핀 카지노의 단계적 레벨업이 관측된다"고 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필리핀 카지노 산업 규모가 2019년의 85%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성적은 합격점이다. 마닐라 대형 카지노 솔라리 리조트 카지노(Solaire Resort&Casino)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캄보디아 또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카지노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여행객 수는 1분기 기준 15만95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캄보디아 카지노 나가월드(Naga World) 매출도 양호하다. 1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108만 달러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와 국경을 개방하면서 카지노 수익을 지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카지노인 리조트 월드 젠팅(Resort World Genting)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스카이 카지노·젠팅 카지노 등 게임 구역 3곳을 24시간 오픈하고 있다. 사무엘 양 메이뱅크 IB 리서치 연구원은 "싱가포르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카지노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카지노 업계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정상영업 체제에 돌입했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 공간에 모이는 대다 사행산업이란 점에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인원 제한의 규제받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진행, 동시 체류 인원을 기존 3000명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6000명으로 확대했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GKL 등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표정도 밝다. 일본과의 관광교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로 국가 간 이동이 비교적 늦게 이뤄지겠지만 일본은 7월 전후로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을 잇는 대표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리고 항공 취항이 증가하면 방한 일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금세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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