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프리마리우스 EDA툴 채택…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프리마리우스 'SDEP'…스파이스모델 개발 지원 등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과 잇따라 맞손…팹리스 고객 편의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 설계 검증 소프트웨어 회사 '프리마리우스 테크놀로지(Primarius Technologies, 이하 프리마리우스)' 플랫폼을 채택했다. 파트너사들과 잇따라 손잡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마리우스의 반도체 설계 검증 자동화 툴(EDA)인 'SDEP'를 자사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했다. 양사는 이번 작업을 통해 플로우 효율성을 50%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DEP는 프리마리우스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플랫폼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제 측정을 대신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자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파이스 모델(SPICE, Simulate Program Integrated Circuit Emphasis) 개발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설계기술 협력 최적화 프로그램인 DTCO(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도 빠르게 반복할 수 있게 해준다. 

 

프리마리우스는 삼성전자의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 파트너사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세이프를 운영하며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75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EDA 툴은 설계한 칩이 특정 파운드리 공정에서 처음 그린대로 잘 작동하는지 살피는 검증 단계에서 쓰인다.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어떤 회사의 툴을 사용할 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미리 각 기업들의 툴을 최적화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사의 협업으로 프리마리우스 프로그램을 쓰는 팹리스 업체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서도 문제없이 작업할 수 있게 됐다. 

 

계종욱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부사장은 "삼성과 프리마리우스는 첨단 공정 플랫폼에서 집중적인 테스트와 기술 검증을 거쳐 SDEP를 채택함으로써 또 다른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계 부사장은 "고객들은 모델 개발 및 배송 시간이 단축돼 출시 시간을 앞당기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SDEP 채택을 통해 고품질 스파이스 모델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리소스를 제공, 증가하는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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