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SK바이오텍 아일랜드 투자…美 IPO 한걸음 더

투자 계획은 두 번에 나눠 진행
생산 규모 50% 증가 예상

[더구루=한아름 기자] SK(주)의 CMO 통합 법인 SK팜테코가 자회사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 투자한다.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은 바이오 전초기지로 일컬어지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탑티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아일랜드 더블린 스워즈 시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먼저 3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아일랜드 공장 투자를 통해 원료의약품(API) 제조 역량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금은 여과 및 건조 장비, 추가 제조 라인 등 시설 확장에 쓰인다. 투자 완료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SK팜테코의 투자 계획은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모든 투자가 완료되면 공장 생산 규모는 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뇨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 등을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SK팜테코가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격전지라고 불리는 아일랜드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톱 제약사 대부분은 아일랜드에 핵심 생산시설을 두면서 유럽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글로벌 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유럽 제약시장에 본격적인 참전을 알렸다.


이 공장은 BMS에서 개발한 8종의 신약 생산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제를 제조하는 대형제약사들만 보유한 최고 등급의 HPAPI 제조 기술을 갖고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췄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첨병 역할을 할 채비를 마쳤다. 투자도 활발하다. 2020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은 3000만 달러의 투자금으로 고형물 처리·건조 장비 등 유틸리티를 사들여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SK팜테코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올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SK팜테코는 지난 1월 열린 제 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비전 2025 성장 전략에서 연내 프리 IPO를 추진하고 기업공개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 한국 외에도 지난 5년간 BMS의 아일랜드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유럽·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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