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송유관 관세 부과…현대제철 1.73%·세아제강 0%

2019~2020년 한국산 송유관 반덤핑 관세 확정
현대제철 관세율, 예비판정 보다 낮아져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송유관에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 기업에선 송유관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에 1.93% 관세율을 부과해 미국 수출에 영향을 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출시, 판매된 한국산 송유관에 대한 반덤핑(AD) 관세를 매겼다. 현대제철은 1.73%, 세아제강 0% 관세율을 적용했다. 관세는 지난 27일부터 적용됐다.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 판정 당시 현대제철은 1.93%, 세아제강 0%, 기타 한국업체에 1.93% 반덤핑률을 판정했다. 현대제철은 예비 판정 때보다 최종 반덤핑 관세율이 다소 낮아졌다.

 

미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뒤 관세율의 적정성과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 주로 매년 바뀌는 시장 상황과 시장 내 수입 물량 등이 고려 대상이다.

 

상무부는 현대제철 등 한국 업체가 생산원가를 왜곡하는 특정 시장 상황이 존재한다고 봤다. 송유관의 원재료인 열연을 생산할 때 정부 지원을 받고 있고, 미국 제품보다 정상가 이하로 판매돼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상무부는 "한국산 제품이 시장 가격보다 낮게 유입돼 자국 철강 업체에 피해를 준다"고 관세 부과 배경을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한국산 송유관(Welded Line Pipe)에 대한 2019~2020년 반덤핑 연례 재심 예비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2019~2020년 한국산 송유관이 미국에서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판매돼 현대제철 1.93%, 세아제강 0.00%, 기타 기업 1.93%의 반덤핑율을 예비 판정했다.

 

송유관은 유전에서 원유나 정유 등을 끌어올리는 데 쓰는 관이다.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제철의 송유관은 전체 수출량 중 3~4%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연례재심으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며 "다만 수출에 얼마만큼 지장을 준다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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