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式 와인' 맛은?…LVMH, 나파밸리 와이너리 인수

1973년 설립 조셉 펠프스 빈야드 품에 안아
고급 주류 수요 늘어나자 사업 확대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나파밸리의 유명 와이너리를 품에 안았다. 고급 주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일 LVMH의 모에 헤네시(Moet Hennessy) 사업부에 따르면 미국 나파밸리에 자리한 와이너리 조셉 펠프스 빈야드(Joseph Phelps Vineyards)를 인수하며 주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해당 인수 거래의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LVMH는 조셉 펠프스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와인 인시그니아(Insignia)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LVMH는 연간 75만병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조셉 펠프스 빈야드가 모에 헤네시의 주류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지기에 적합한 수준의 규모, 브랜드, 제품 및 품질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조셉 펠프스 빈야드는 지난 1973년 설립됐다. 2015년 조셉 펠프스가 숨을 거둔 이후에는 그의 아들 빌 펠프스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조셉 펠프스 빈야드에서 나온 와인은 개인 와인 셀러는 물론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도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드 와인인 인시그니아는 빈티지에 따라 최소 250달러(약 32만5000원)에 팔린다.

 

돔 페리뇽, 모엣&샹동, 헤네시 등의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모에 헤네시의 사업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는 중에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좋지 않은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급 샴페인, 와인, 증류주 등을 찾는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에 헤네시의 1분기 매출은 16억4000만 유로(약 2조2198억원)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했다. 특히 리조트 타운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수요가 치솟았다. 

 

LVMH는 미국에서도 고급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류 소비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필립 슈하아스(Philippe Schhaus) 모에 헤네시 회장 겸 CEO는 "조셉 펠프스 빈야드는 아이코닉한 이름이며 상징적인 와이너리"라면서 “유산을 가진 가족 사업을 인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 유산을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