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다녀간 폴란드 "원전 자금 지원 약속" 주목

폴란드 매체, 이 장관 원전 세일즈 활동 집중 보도
최대 49% 책임…수출입은행·무보 등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의 원전 사업비 조달 역량이 폴란드에서 주목받고 있다. 막대한 신규 원전 사업비 마련에 고충을 겪고 있는 폴란드를 지원하겠다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며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일간지 wnp.pl 등 현지 매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원전 사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는 이 장관의 발언을 앞다퉈 보도했다.

 

원전 수주전을 주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서 사업비의 최대 49%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폴란드 매체들은 "이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자금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부연했다"라고 전했다.

 

폴란드 정부는 신규 원전 6기(최대 9000㎿)를 건설하는 데 약 50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한 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 파트너사의 지원은 절대적이다. 현지 정부의 니즈를 감안해 이 장관은 자금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웠고 이는 폴란드에서 통하고 있다.

 

이 장관은 원전 비중을 높이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과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한국 기업들의 누적 투자액은 55억 달러(약 7조원)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증설을 지속했다. 연간 생산능력을 70GWh에서 2025년 85GWh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원자력 외에 배터리, 수소, IT,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양국이 관심이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한수원과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이끌고 폴란드를 찾았다.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양국 원전 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도 열고 국내 기술력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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