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에 진심인 롯데뉴욕팰리스…2만弗 침대에 헤스텐스 잠옷 눈길

헤스텐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침대’ 평가
43층 최고급 슬립 스위트 룸에 도입

[더구루=한아름 기자] 호텔롯데의 미국 자회사 롯데 뉴욕 팰리스가 프리미엄 침구류를 도입해 고객몰이에 나선다. 차별화된 경험이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침구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롯데 뉴욕 팰리스에 따르면 스웨덴 명품 수제 침대 브랜드 헤스텐스의 침대와 잠옷 등으로 객실을 꾸몄다. 롯데 뉴욕 팰리스가 도입한 침대 모델은 얼티밋 슬립 스위트(Ultimate Sleep Suite)로, 침대당 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5920만원)에 달한다.


헤스텐스는 세계 4대 명품 침대 중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침대’라고도 불린다. 스웨덴 왕실에 납품될 만큼 최고급 매트리스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헤스텐스는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작업해 6개월 후 침대를 인도한다. 홀스헤어(말 꼬리털), 순면, 양모, 소나무 등 100% 천연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침대 제조기업으로는 최초로 스완 에코라벨 인증을 받았다. 170여 년의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데이비드 베컴과 앤젤리나 졸리 등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뉴욕 팰리스는 헤스텐스 침구류를 43층에 위치한 최고급 슬립 스위트 룸에 배치했다.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은 명품 침구류를 도입해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가 롯데뉴욕팰리스 전무로 합류하면서 미국 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 롯데가 2015년 87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롯데 뉴욕 팰리스는 빌라드맨션(구관)과 타워동(신관)으로 구성됐고 55층에 총 909개 객실과 23개의 연회장을 갖춘 고급 호텔이다.


1층부터 5층까지 19세기 양식의 빌라드 하우스 헤리티지, 9층부터 39층까지 5성급 호텔인 메인 하우스(733실), 40층부터 55층까지 6성급 호텔인 타워(176실)로 구성돼 있다. 유엔 총회장,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과 가까워 각국 정상이 자주 찾는 곳이다.


호텔 롯데가 인수 직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가 열릴 때 투숙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2018년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해 '제2의 백악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롯데 뉴욕 팰리스는 지난 5월 글로벌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미국 10대 호텔에서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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