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복합 쇼핑몰' 전성시대… 연 매출 '3.9조원' 쇼핑몰 3곳

지난해 신규 오픈한 중국 복합쇼핑몰 547곳…전년比 36% 증가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인다.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쇼핑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복합쇼핑몰을 찾는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잉상왕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오픈한 중국 복합쇼핑몰은 547곳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보다 36.4% 증가했다. 중국 전역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은 총 6387곳에 달한다.


지난해 복합쇼핑몰 매출도 크게 늘었다. 쇼핑몰 3곳이 연 매출 200억 위안(약 3조 912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100억 위안 이상 매출을 기록한 쇼핑몰은 13곳으로, 전년(4곳)보다 늘었다. 50억 위안 매출 기업은 35곳이다.


사치품이 복합쇼핑몰의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지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중단되자 보복 소비 욕구가 명품 소비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중국 최고 부유층이 모여 사는 상하이·베이징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베이징SKP(北京SKP)의 경우, 2021년 연매출은 240억위안으로 전년(175억위안)보다 35% 늘었다. 중국 20대 쇼핑몰에서 가장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상하이 IFC몰(上海国金中心IFC)의 지난해 매출은 18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 110억 위안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잉상왕은 복합쇼핑몰 확대 배경에 대해 전통 백화점 점포 배치에서 벗어나 경험 중심의 시설로 고객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비·외식·휴식·오락 시설을 갖춰 고객에 다양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잉상왕은 "전통 백화점은 지하엔 대형 마트, 꼭대기 층엔 영화관, 나머지는 점포로 채웠지만, 복합쇼핑몰은 E스포츠, 전기·수소차 전시, 실내·빙상 스포츠, 애완용품샵 등을 갖췄다"며 "복합쇼핑몰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쇼핑몰에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일정 기간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을 계속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합쇼핑몰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쇼핑몰 누적 유동 인구는 2020년 대비 9.6% 증가한 287억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초대형몰·고급 쇼핑몰을 찾는 고객 수는 3.9만 명을, 종합몰·프랜차이즈몰은 2.7만 명을 기록했다.


이윤식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은 "복합쇼핑몰은 전통적인 백화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색다른 경험과 신선함을 주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결과, 성장할 수 있었다"며 "중국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철저한 시장조사와 운영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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