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찬 넥센 부회장 '리콜 제로' 22년 대기록 멈춰…체코공장서 리콜

'윈가드 스노우 G3' 등 겨울용 타이어 5447개 리콜
"타이어 공정 과정서 문제 발생 가능성…점검 필요"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 '리콜 제로' 22년 대기록이 아쉽게 멈췄다. 체코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 제품 일부가 리콜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8일 슬로바키아 무역검사소(SOI)와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최근 체코공장에서 생산된 '윈가드 스노우 G3'와 '윈가드 스포츠 2' 등 겨울용 타이어 제품 2종, 5447개에 대해 리콜하기로 했다. 타이어 프레임에서 범퍼가 분리돼 주행 시 차량 불안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발견돼서다. 아직 이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콜 대상 타이어는 지난 2020년 29주차 생산된 제품이다. 타이어에 표기된 DOT 번호로 대상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공장 코드를 나타내는 처음 3개의 DOT 번호가 035, 생산 기간(주/년)을 나타내는 마지막 4개의 DOT 번호가 2920일 경우 해당된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대부분 인근 국가로 수출된 제품인 만큼 연말까지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리콜로 강호찬 부회장 취임 이후 지난 22년간 이어온 '리콜 제로(0)' 대기록도 중지됐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21년 동안 5억 본에 달하는 타이어를 생산하면서 '리콜 제로'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양산·창녕공장과 중국 칭다오, 체코 자테츠 등 4개 공장에서 이룬 대기록이었다.

 

당시 강 부회장이 지난 2001년 입사한 이후 단 1개의 리콜이 없었다는 점에서 대기록 중심에 강 부회장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본보 2021년 3월 31일 참고 넥센타이어, "21년 간 5억본 생산 리콜 제로"…강호찬 부회장 대기록 주역>

 

완벽한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타이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강 부회장의 경영전략에도 다소 흠집이 생긴 셈이다. 강 부회장은 '리콜 제로' 신화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톱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는 타이어 공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품질 경영으로 리콜 제로화를 이어가고 있던 만큼 이번 리콜은 타이어 공정 과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대규모 리콜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속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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