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어스 네트워크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지속한다. 셀시어스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한 정상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18일(현지시간) 진행된 파산 절차 첫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중심으로 한 회생계획을 발표했다.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13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하며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암호화폐 예치금을 가지고 대출을 제공하고 여기서 얻는 수익을 예치금을 넣은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형식으로 높은 수익률을 약속해왔다. 셀시어스는 최대 17%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약속했고 전세계적으로 170만명의 고객들로부터 118억 달러(약 15조5000억원)를 유치했다.
문제는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오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고 셀시어스 네트워크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이 발생하며 인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결국 셀시우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됐고 파산 보호 신청까지 내몰렸다.
셀시우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14일 기준 회사의 자산은 43억 달러이며 부채는 55억 달러이다. 부채가 12억 달러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암호화 자산 가치가 3월 30일 146억 달러에서 7월 14일 17억 5000만 달러로 10분의 1 토막이 났다는 점이다.
이에 셀시우스는 부채 상환을 위해 꺼내든 카드가 '암호화폐 채굴'이다. 향후 암호화폐 채굴을 통해 추가적으로 자산을 확보하면 충분히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파산 법원도 셀시우스의 주장을 받아드려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시설 건설 비용 370만 달러, 채굴 장비 수입 비용 150만 달러 등에 대한 지출 승인을 내렸다. 셀시어스는 이번 결정으로 내년 2분기까지 채굴 역량을 2배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다.
셀시우스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의 대다수가 암호화폐를 오랜 기간 유지해 가치를 회복하는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