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 '중동판 스포티파이' 앙가미와 파트너십

LG전자, 스마트 TV에 앙가미 앱 탑재
콘텐츠 경쟁력 강화…소비자에 차별화된 경험 제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중동판 스포티파이'라 불리는 앙가미(Anghami)와 파트너십을 맺고 TV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동과 아프리카 TV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판매되는 자사 스마트 TV에 앙가미 앱을 탑재했다. 파트너십을 기념해 신규·기존 고객에 앙가미의 모든 콘텐츠를 광고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앙가미 플러스 3개월 구독권도 제공한다.

 

LG전자 스마트 TV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TV 내 런처 바에서 앙가미 앱을 선택하기만 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랍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앙가미는 7200만 곡 이상의 노래, 40만 개 이상의 팟캐스트, 독점 콘서트 영상 등 다양한 오디오·비디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디오의 경우 앨범 아트와 메모, 아티스트 프로필과 가사는 물론 여러 유형의 재생 컨트롤을 제공한다. 비디오의 경우 아델 비공개 콘서트나 오프라 윈프리의 독점 인터뷰 등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잇따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더이상 TV 크기나 화질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만으로는 소비자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4년에는 독자 운영체제 webOS(웹OS)를 탑재하고 별도 셋톱박스 연결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아이디를 비롯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 채널 수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앙가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나홀로' 고성장 중인 중동·아프리카 T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 LCD와 OLED TV 출하량은 각각 전년 대비 9.6%, 23% 증가할 전망이다. 올 초 2억1700만 대로 예상됐던 세계 TV 판매량 전망이 최근 2억1164만 대로 낮춰진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한편 앙가미는 2012년  출발해 중동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에 빗대 '중동판 스포티파이'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이용자가 7000만명 이상이며 매월 약 10억건의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작년 삼성전자와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1월 20일 참고 '중동판 스포티파이' 앙가미, 삼성전자와 파트너십>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