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호주 수소 공급망 사업 참여를 위해 뉴사우스웨일즈주(州) 고위 당국자와 회동했다.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정부의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생산되는 녹색 수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즈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자가 될 자원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 자원의 공급망을 상업화하기 위해 30억 호주달러(약 2조74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여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작년 12월 글로벌 녹색 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호주 맥쿼리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즈는 시드니가 속해 있는 곳으로 호주 GDP의 약 32%를 차지한다. 뉴사우스웨일즈 정부는 탈탄소 촉진을 위해 초기 산업에 2700억 호주달러(약 246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즈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과 더보(Dubbo)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도시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SM이 보유한 더보 지역 광산에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금속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