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테라, 루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모아 진행되는 집단소송에 테라 커뮤니티의 유명 인플루언서 '팻맨'이 합류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에 대한 사기혐의 입증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팻맨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스콧+스콧 로펌에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테라 집단소송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팻맨은 테라 사태의 원인이 외부 공격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인플루언서가 됐다.
팻맨은 당초 테라 붕괴 사태를 두고 '권도형의 사기다', '외부세력의 작전이다'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올 때 외부 공격에 의해 테라가 무너졌다고 주장했지만 내부자 정보를 확인하고는 사기범죄였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팻맨이 집단소송 합류 결정과 함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투자자들에게 테라의 수요량이 높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거래량 조작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점프캐피탈로부터 비밀리에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한 권도형 CEO가 어떻게 비밀리에 코인을 현금화했는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팻맨은 이에 대해 "내부자 증언, 블록체인 거래 조사를 통해 권도형 CEO가 어떻게 수백만 달러를 해외 계좌로 조용히 현금화했는지 확인한 후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며 "내가 틀렸다. 외부 공격은 없없다. 테라는 훌륭하게 위장된 사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도형은 자신의 천재성을 선의로 사용하는 대신 효용과 거짓말을 혼합해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치는데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팻맨은 "나는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돈을 강탈하고 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기꾼들이 우리 공간에 침범하는 것을 보는 것이 지겹다"며 "권도형 같은 사람이 이 산업을 썩게 만든다. 암호화폐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