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정부는 제재 동참하는데...구현모 KT는 러시아에 러브콜

스마트 의료 센터 건립도 제안…예카테린부르크 시장 관심

 

[더구루=홍성일 기자] KT가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및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축소하는 등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9일 더구루 취재 결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시 지난 27일(현지시간) KT 대표단과 알렉세이 오를로프(Alexei Orlov) 시장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인프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T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예카테린부르크 내에 스마트 주차 시스템, 스마트 의료 센터 건립 등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예카테린부르크 시 측은 KT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어디까지나 개념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보폭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 거점으로 러시아를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구현모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러시아의 대한 관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상당수의 기업들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KT는 러시아 지자체 진행 프로젝트에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서방 사회는 국제결제망 퇴출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며 제재에 동참했다. 특히 서방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사업 축소 등을 밝히며 서방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카테린부르크 시 측은 "우리는 KT와 만나 자동 스마트 주차 프로젝트, 건강 검진 센터 건립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미국 옐런 장관과 만나 러시아 제재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부총리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소비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게 해 러시아의 수익을 줄이려는 대러시아 제재 수단 중 하나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상당수의 기업들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힘겨운 상태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애플과 삼성은 지정학적 이유로 최근 러시아에서 상품 출하를 잠정 중단시켰다. 이에 기존 점유율 1위였던 삼성전자는 31%에서 1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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