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52)] 학생부 마무리하기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올해 2023학년도 입시에서 공식적인 수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8월 31일이다. 9월 13(화)부터 9월 17일(토)까지 진행되는 수시 원서접수기간과 맞물려 모든 대학에 수시지원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학생부이다.

 

이 학생부를 근거로 각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전형에서 지원자의 우수성을 분석하고 파악하여 각 대학에 맞는 좀 더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려 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학생부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혀 제대로 수험생 본인의 우수성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채 수시 원서접수에 응시하고 있다.

 

수시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수험생들은 스스로 감내해 내기는 만만치 않아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 수능성적으로만 대부분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지원을 고려하거나 일단 12월까지 피하자라는 생각으로 ‘본인은 수시가 아니라 정시에 대학에 진학할 것이다.’라고 주위에 외치며 학생부 마무리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능도전이라는 스스로의 합리화를 시도한다.

 

◆ 학생부의 중요성

현재 고3 수험생의 학생부는 ‘1. 인적⋅학적사항, 2. 출결상황, 3. 수상경력, 4.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5.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6. 교과학습발달상황, 7. 독서활동상황, 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이르기까지 총 8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부는 입학 후부터의 3년간의 고교생활을 자세히 정리한 서류로 수시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현재 각 대학들은 수험생의 학교와 거주지, 부모 등 편견 없이 평가할 수 있도록 수험생 이름과 학교부분을 가리고 평가하는 블라인드 평가방식을 취하고 있다.

 

준비된 학생부에는 ‘1. 인적⋅학적사항’부터 ‘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이르는 각 항목별로 학교생활의 다양한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교내 대회나 동아리활동과 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성실히 참여했다면 기록내용이 풍부할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상투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초라한 자신의 학생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비교과란 이러한 학생부 전체 기록 내용 중 교과성적이 기록되는 ‘6.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부분을 의미한다. 종합 정리하자면 학생부에서 교과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비교과라고 통칭하며 비교과를 관리한다는 것은 학생부 각각의 항목에 채워질 내용들을 지원하려는 학과를 향한 다양한 활동들을 잘 정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 입시제도하에서는 각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형식을 앞세워 수험생들에게 철저한 비교과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소재 상당수의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입생 선발체제의 중심으로 삼고 제일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는데, 교과와 비교과분야 모든 분야에서 우월한 성과를 거둔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하고 있다.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들도 이러한 각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기조에 맞춰 평범한 학업성취도를 지닌 학생들에게도 비교과활동을 통해 전공적합성이나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했음을 어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비교과를 부담으로만 받아들이고 소홀하게 취급한다면 불만족스러운 진학 결과에 대한 원망은 고스란히 본인의 몫으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좋은 학생부 마무리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생부로 각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이고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까지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자기소개서 등을 활용하여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려하고 있다. 각 대학들은 교사들의 공식적인 기록인 학생부를 신입생 선발 평가의 기초이자 가장 신뢰할 만한 핵심자료로 생각하고 있다. 학생부는 총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생부에 기록된 각 항목들을 짚어나가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고려해 보자.

 

1. 인적·학적사항

인적 및 학적사항을 통해 과거에는 학생의 학군과 고교유형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블라인드 서류평가로 인해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학생의 교육여건에 대해 파악하며 성취도와 더불어 비교과준비에 대한 기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항목이 되어 현재는 이 항목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2. 출결사항

수험생의 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 비중이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성실성을 나타내는 부분이므로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수업일수와 결석, 지각, 조퇴, 결과 등이 기록되며 각각은 질병, 무단, 기타에 의한 것인지를 횟수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무단’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질병이나 기타 사유로 인해 지각, 조퇴 등이 잦은 경우라면 추후 자기소개서를 통해 정당한 사유에 대해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3. 수상경력

전년도부터 고3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희망대학에 각 학기별로 한 개씩 총 5개의 수상경력을 제출해야 하는데, 지원하는 학과에 맞는 교내상들 중 가장 전공에 부합하는 상들을 선택해 제출해야 한다. 5개를 모두 전공에 맞추어 제출하는 것보다는 전공관련 2~3개, 인성관련 1~2개 등을 종합적으로 제출하여 여러 종류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각 대학은 수상경력을 통해 수험생의 학업역량과 학업태도 등을 평가하지만 우수한 내신성적을 통해 교과우수상을 수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과성적과는 별개로 경시대회, 심화탐구대회 등이나 모범상, 선행상 등과 같이 본인의 노력과 열정, 소양이나 심화탐구를 통한 수상의 기회가 훨씬 더 많기도 할뿐더러 이러한 항목이 수험생 자신의 열정과 역량을 표현하는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됨으로 신경써야 한다.

 

4.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과거에는 공인어학성적도 기록될 정도로 폭넓게 활용되었으나 교내활동만 기록이 가능하도록 변경된 이후에는 작성 가능 자격증과 인증에 제한을 두고 있다. 사실상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항목이다. 교육부가 발행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는 기록 가능한 기술 관련 민간자격 국가공인 현황이 정리되어 있다. 이 항목 역시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없는 이미 기록된 내용에 만족해야하는 항목이다.

 

5.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이 항목은 수상경력과 더불어 각 대학들이 학생부비교과 평가할 때 중요시보는 핵심적인 평가항목이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은 다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실적으로 구분되어 학년별로 기술된다. 각각의 활동을 통해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어떠한 분야에 어떠한 강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즉, 이 항목은 학생의 주도성과 학교생활참여도, 전공적합성, 인성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핵심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6. 교과학습발달상황

교과별 등급이 표기된 교과성적 아래 부분에 과목별 교사의 평가와 방과 후 활동 참여가 기록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의 학업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비교과라 할 수 있고 이 항목을 최근 들어 각 대학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수상, 창의적체험활동과 더불어 비교과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과목별 교사의 평가와 방과 후 활동 참여내역이 기록되는데 평가자는 이 기록을 통해 학생이 어떠한 과목에 관심과 특기가 있는지, 학습에 대한 태도와 수준이 어떠한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교과에서 배운 개념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발표수업을 철저히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특히 전공과 연관된 과목이라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주도적으로 발표하며 적극적인 수업 참여는 평소 전공 관련 분야라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탐구했던 내용들이 얼마든지 기재될 수 있다. 이곳에 기재되는 내용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평가요소의 모든 면이 파악될 수 있다.

 

7. 독서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은 독서성향 등을 배제하고,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재한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자기소개서 기록과 면접을 통해 기존보다 더욱 철저히 독서목록을 체크하는 대학들이 있어서 지원학과에 맞는 좀 더 심화적인 책들이 기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독서는 실적관리 측면 보다는 실제 지식수준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비교과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진로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화지식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글쓰기 능력이나 토론, 발표능력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1년에 한 번씩 기록되는 항목으로 고3 학생의 경우는 연말에 기록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록되지 않는다. 학급담임교사가 학생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잠재력, 인성, 인지적 특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성, 예체능활동 등을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입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시에서 학생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성적이라는 결과 값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내에 기재된 한 학생의 모든 활동의 과정과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통해 얼마나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내신성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창의적으로 경험해 보고 독서활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는 입시에서 다시 환기할 것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교과성적만이 아닌 학생부비교과를 평가하려는 대학들이 있다. 단순한 수치로 계산하는 학생부교과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의 학생부비교과를 합산하여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8월 31일 학생부 마감 작성 기준일을 명심하고 미리미리 선생님들께 부탁드려 본인의 지원학과에 맞는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등을 잘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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