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러시아 극동 조선·물류업 투자 검토

-세르게이 티르체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과 회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체에서 전문 무역회사로 환골탈태한 (주)STX가 러시아 극동지역의 조선업과 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상사 비즈니스에서 조선업과 물류 사업을 추가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는 최근 세르게이 티르체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과 직접 만나 러시아 극동지역 조선업 및 물류 투자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STX는 현재 극동 지역에서 조선 및 수리 산업, 제조업과 물류 운송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중국·북한과 접경지역인 러시아 연해주 하산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로, 러시아 극동지역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세르게이 티르체프 차관은 "투자와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극동 지역에 매력적이고 경쟁적인 조건이 형성됐다"며 "한국 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가져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문제에 대해 잠재적 투자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공통된 임무는 가능한 많은 투자자들이 여기에 와서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의 러시아 사업 확대는 박상준 STX 대표의 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올 초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한 STX는 기존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외 신규사업 진출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 발판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상준 대표는 "기존 STX의 트레이딩 사업 수익률을 제고하고 물류 비즈니스 접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그룹은 2000년대 후반부터 조선·해운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해 해체됐다. 이후 (주)STX는 2014년 1월 채권단 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갔으며, 조선·해운 관련 계열사와 지분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구조조정 끝에 독립적인 전문 무역상 사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주)STX는 STX마린서비스와 STX리조트 지분만 100%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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