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 핵심으로 꼽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 최대 행사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위상을 입증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삼성SDI·SK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전과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미국 청정 전력 협회(ACP)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삼성SDI·SK온이 ACP에 참여한다. 'ACP RECHARGE: 에너지 저장 서밋 2025'은 10월 27일~29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전력망 안정화 및 현대화 논의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중요 세션의 연사로 나서며 북미 ESS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이번 서밋에서 가장 많은 세션에 참여하며 북미 ESS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을 선보인다. 트리스탄 도허티(Tristan Dougherty) LG에너지솔루션 버텍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7일(현지시간) '텍사스의 더 크고 빠른 성장' 개막 총회 패널로 참석해 텍사스가 에너지 저장 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배경을 분석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트리스탄 도허티 CPO는 28일(현지시간) 'ESS 전력 변환 및 시스템 균형의 진화하는 환경' 세션에도 참여한다. 같은날 핵심 세션인 '미국 배터리 구축: 미국에서 셀 용량 확대'에는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현지 생산 확대 전략과 ESS 시장 로드맵을 제시한다.
글로벌 ESS 시장의 선두 주자인 삼성SDI는 격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ESS 공급망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28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진화하는 배터리 공급망: 새로운 무역 정책 시대의 비즈니스' 세션에 크리스 하부다(Chris Habuda) 삼성SDI 미주법인 ESS담당 디렉터가 연사로 참석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SDI의 글로벌 생산 기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 공개될 중요한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SK온은 미래 에너지 저장 기술의 혁신 방향을 조망한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에너지 저장 혁신 및 차세대 배터리' 세션에 레이 사카(Ray Saka) SK배터리아메리카(SKBA) ESS사업부 부사장이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장주기 에너지 저장(LDES)과 같은 차세대 기술 및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SK온의 연구개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서밋에는 테슬라(Tesla), 플루언스(Fluence), 폼 에너지(Form Energy) 등 글로벌 핵심 기업 경영진이 총출동하며, 전직 FERC 위원장인 리치 글릭(Rich Glick)과 윌리 필립스(Willie Phillips)의 대담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연방 및 주 차원의 IRA 및 인프라법과 같은 대규모 자금 지원을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의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