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법인세 면제 혜택 유지…베트남의 삼성 '특급대우'

-23일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 최종 의결…"총리 요청 수용"

 

[더구루=김병용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세계 혜택이 유지된다. 삼성전자의 발길을 잡아 두려는 일종의 베트남 정부의 투자 유인책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기존에 삼성전자에 제공하는 각종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 푹 총리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를) 계속 지원해주겠다”며 삼성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위원회가 푹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삼성전자는 타이응우옌 옌빈공단에 스마트폰 생산공장 설립 당시 베트남 정부가 약속했던 △법인세 면제 △15% 세율 혜택 △임대료 면제 등의 혜택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그 동안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타이응우옌 지방정부가 각종 세금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에 세제 해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SEVT)은 2013년 설립됐다. 공장부지 면적은 17만㎡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60%에 달한다. 총 투자액은 12억 달러.

 

하노이 인근 박닌성 스마트폰 공장과 이곳에서는 생산되는 스마트폰 물량을 합치면 연간 2억 대 규모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베트남 국가 수출액의 25% 차지하는 등 베트남 국민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가장 큰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삼성전자는 1위에 올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