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북미서 스프라이트 녹색병 밀어내는 친환경 경영 가속화

프레스카·씨그램·멜로 옐로 음료병도 변경 예정
2030년 포트폴리오 25% 친환경 음료병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카콜라가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다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를 사용하고 재활용 용기를 도입해 순환경제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코카콜라는 북미 지역에서 초록색 스프라이트 페트병을 투명한 페트병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페트병이 보다 잘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스프라이트를 제외한 초록색 페트병을 사용하는 음료 용기도 곧 변경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프레스카(Fresca), 씨그램(Seagram), 멜로 옐로(Mello Yello) 등이 대상이다. 

 

코카콜라는 녹색 페트병도 기술적으로는 재활용할 수 있으나 이럴 경우 의류나 카페트 같은 일회용품으로 재활용돼 다시 새로운 페트병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분류 과정에서 색깔이 들어간 페트병은 식품 등급 포장재로 재활용 과정에서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한 페트병과 분리된다. 

 

코카콜라는 페트병 색깔을 변경하는 것 이외에도 로고와 디자인을 개선한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일관된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스프라이트 패키지에는 브랜드 정체성인 녹색과 함께 '저를 재활용하세요(Recycle Me)'라는 문구를 새겨넣을 예정이다.

 

아울러 코카콜라는 다사니(DASANI)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함에 따라 2019년에 비해 2000만 파운드(약 314억9860만원)의 새 플라스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따라 25만6000메트릭톤(MT)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카콜라는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100%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활용한 다사니를 론칭했다. 

 

코카콜라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포트폴리오의 25%를 리필이 가능하거나 반품할 수 있는 유리 또는 플라스틱병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스 발레트(Chris Vallette) 코카콜라 북미 기술 혁신 및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은 "페트 재활용과 수집을 촉진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재활용 페트를 확보해 코카콜라 병으로 계속 사용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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