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태국 생산법인 포스코 타이녹스(POSCO-Thainox) 임원을 교체한다. 신규 이사회 임원으로 태국법인 현지화 체제를 강화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타이녹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의장으로 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겸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만재 전 한태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임했다. 권영철 포스코 타이녹스 법인장(상무) 후임으로 임명됐다. 이사회의 결정은 즉시 시행된다.
포스코 타이녹스가 이만재 전 회장을 신임 의장으로 선택한 건 그가 포스코 타이녹스의 감사업무를 맡으면서 전반적으로 회사 일에 능통해서다.
그는 울산산업과 대우 말레시이아 법인장, 태국 법인장 등을 거쳤다. 이어 태국 한국기업인협회 회장과 한태상의 부회장을 역임했다가 엑설런트 대표직을 맡았다. 직전에 한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역임하다 포스코 타이녹스를 이끌게 됐다. 연세대학교를 나왔다.
타이녹스는 원래 태국 최대 스테인리스 회사였다. 포스코는 2007년 타이녹스의 지분 15%를 432억원에 사들였고, 2011년 지분 80%를 5747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이후 2012년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받은 개인주주가 권리를 행사해 10%를 매각한 뒤 지금까지 85%를 보유해왔다. 2017년 지분 30%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5%를 보유한다.
당초 포스코가 타이녹스의 지분을 매입한 건 글로벌 확장을 위한 동남아 거점 역할을 위해서다. 문제는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과 원료인 니켈 가격이 불안정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타이녹스의 적자가 지속되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동남아시아 최초 스테인리스강 냉연공장으로 설립된 포스코 타이녹스는 국내외 자동차, 가전,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주방용품, 건설 등 다양한 핵심 산업에 세계적인 수준의 스테인리스강을 공급해 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 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MRT 역에 벤치를 제공하는라 하면 촌부리, 라용, 수랏타니 지역의 '학교 리노베이션', 바치라벤자타스 공원에 '파크 리프레쉬' 벤치 기증 등 협력사와 함께 운영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