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캐나다 최대 연기금, '국내 밀키트 1위' 프레시지 베팅

CPP, 6500만 달러 투자해 프레시지 지분 9% 확보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CPP(Canada Pension Plan)가 국내 밀키트 1위 업체 프레시지(Fresheasy)에 투자했다. 가정간편식(HMR)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함께 프레시지에 6500만 달러(약 846억 원)를 투자, 약 9%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PP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 외식비 부담이 높아진 것도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전망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업체는 자사 브랜드 제품 뿐만 아니라 대기업, 외식전문기업,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신선 간편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품 생산 플랫폼과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 2017년 채소 전처리 기업 ‘웰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20년엔 700억원을 투자한 용인 신선 HMR 전문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엔 자체 물류시스템 새벽 배송을 중단하면서 사업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자사몰 고객 중 새벽 배송 이용률은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프레시지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8% 증가한 19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한편,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는 2100만명이 납부한 연기금을 관리하는 전문 투자 관리 조직이다.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공모와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분야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는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홍콩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뉴욕시 △샌프란시스코 △상파울루 △시드니에 지사가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523억 달러(약 68조946억 원)의 연기금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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