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를 리모델링한다.
마사회는 경주마 관계자들의 업무 편의와 복지증진을 위해 숙소를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1988년부터 36년간 활용해온 말관리사 숙소를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복지관으로 탈바꿈 하려는 것. 관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장내 합숙소를 인근의 외부 숙소로 이전해 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관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복지와 업무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경마공원에는 약 40만평의 부지에 경주로와 관람대는 물론 1300여두의 경주마와 기수, 조교사, 말관리사 등 560여명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 말관리사 노조와 함께 합숙소 용도전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차량 25분 거리에 위치한 마사회 사택에 말관계자 합숙소 입주물량을 확보하고 신속한 이주를 지원했다. 서울조교사협회도 합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말관리사들이 개인 거주지를 마련하도록 도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관계자들의 합숙소 이전이 완료됐고, 1차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말관리사 숙소 1층은 150여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수준의 식당으로 확장되며 여유로운 규모의 사우나와 탈의실, 세탁공간이 마련된다. 2층은 운동재활실과 탁구장, 소회의실이 들어서며 기존 1층 일부를 사용하던 노조 사무실과 회의실이 확장된다. 합숙소로만 사용되던 3층은 강당과 로봇 경주마 기승실, 체력단련실 등 운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말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설계와 설립계획으로 올 하반기에 수립 완료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새롭게 탈바꿈한 복지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