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카타르발 LNG선 8척 수주…일주일새 4.3조원 일감 확보

용선 선주사 'MISC·메이지 해운·TMS카디프가스' 선정
수주액 2조3000억원 규모…연간 목표 초과 달성
카타르에너지 신조선 프로그램 1단계 한국 수주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에서 2조3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을 신규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에 발주할 신조선 8척을 용선할 선주사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선사는 말레이시아의 선주 MISC, 일본의 메이지 해운, 그리고 그리스 TMS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이다. 

 

신조선은 2026년 인도될 예정으로, 8척의 선박이 3명의 선주가 어떻게 나뉘게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번 달에는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MISC는 이미 NYK라인, K라인, 중국 LNG해운(홀딩스)과 손잡고 현대중공업 카타르 에너지 LNG선착장 7곳에서 협력하고 있다. 메이지해운은 카타르 용선의 슬롯을 받느 곳으로 지명됐고, TMS카디프가스는 이전 사업을 위해 경쟁하는 곳 중 하나로 지명됐었다.

 

신조선 선가는 척당 2900억원 수준으로 총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8척 수주시 올해 목표액 89억 달러(약 12조4000억원)를 넘어선다.

 

카타르 에너지는 LNG 증산 계획에 따라 조선 빅3 중 대우조선의 선석을 총 19개로 늘렸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슬롯은 17개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에도 슬롯을 18개로 늘렸다. 슬롯은 새 선박을 만들기 위해 미리 도크를 예약하는 것을 말한다. <본보 2022년 6월 23일 참고 [단독] 카타르, 한국 조선소 슬롯 추가 확보…LNG선 100척 프로젝트 순항>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예정된 슬롯 계약 물량을 모두 계약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8척 중 11척만 계약한 상태다.

 

앞서 대우조선이 먼저 수주한 7척 선박은 'K3'으로 명명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용선한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된다.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카타르는 거대한 신조선 프로그램 1단계 한국 조선소 수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확보한 최대 151개 신축 계획에서 3분의 1 이상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오는 2027년까지 LNG 운반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다.

 

대우조선은 카타르 LNG선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두번째로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다. 현재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목표 89억 달러(약 12조4000억원), 92%를 달성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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