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진그룹, 美 로봇가구 업체 '오리' 투자

유진그룹, 주식 금융 라운드 진행
프레지디오 벤처스 등 참여
1인 가구 증가·주거난 문제 영향
공간혁신사업 시너지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진그룹이 로봇 가구 제조 업체 오리(Ori Inc.)에 투자했다. 유진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공간혁신사업에도 한층 힘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더구루 취재 결과 오리는 지난 7일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프레지디오 벤처스 △호슬라 벤처스 △알파벳 △잉카(이케아 소유) 인베스트먼트 △지올로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유진그룹이 오리에 투자를 한 데에는 최근 몇 년새 전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주거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좁은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가구 형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오리의 기업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유진그룹은 오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리가 개발한 로보틱 퍼니처는 음성 명령을 통해 가구 형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 유진그룹의 건설 사업 부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오리는 1인 가구 증가와 대도시 집중으로 인한 주거환경 협소화 솔루션 개발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건축 자재를 기반으로 공간혁신사업을 성장 영역으로 육성하려는 유진그룹의 비전과 부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오리는 주택 건설업자나 건축 업체, 홈오너 등이 건물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트랜스폼 되는 가구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와 연동해 음성 명령만 내리면 자동으로 침실과 거실, 책상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슬라이딩 방식으로 부드럽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공간 인식과 장애물 감지 기능이 있어 반대편에 사람이 있는 경우 자동으로 멈춘다. 게다가 스피커 음성 인식 없이 스마트폰 앱이나 가구에 달린 버튼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일반인 고객은 구매가 어렵고 주로 부동산 중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거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더그 쿠리바야시 프레지디오 벤처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도시화 추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면서 “오리의 혁신은 더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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