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구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이룬다

윤 회장, KB금융그룹 회장 첫 3연임
KB금융 윤 회장 부임 후 세 차례 실적 1위
윤 회장, 남은 임기 해외사업 확대 집중

 

[더구루=정등용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평소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윤대 전 KB금융그룹 회장 시절 KB국민은행장 선출을 위해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 후보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윤 회장은 임기 1년여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과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윤 회장 취임 후 KB금융그룹은 세 차례 금융그룹 실적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KB금융그룹 회장 첫 3연임, 실적 상승 견인차 역할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지난 2020년까지 KB금융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하며 고졸 성공 신화를 알렸다.

 

윤 회장 취임 후 KB금융은 지난 2017년 9년 만에 신한금융을 누르고 금융그룹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KB금융 순이익은 3조3114억 원, 신한금융 순이익은 2조918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2년 간 신한금융이 다시 리딩금융의 지위를 되찾긴 했지만, 윤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됐던 지난 2020년부터는 다시 KB금융이 실적 1위를 달성하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작년의 경우 지난 1분기와 2분기 누적 순익에선 KB금융이 앞선 모습이다. KB금융의 작년 상반기 누적 순익은 2조7566억원으로 신한금융이 거둔 2조2708억원보다 358억원 많았다.

 

윤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리딩금융 수성 외에도 디지털·글로벌 역량 강화와 같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디지털 분야의 경우 윤 회장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KB금융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1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회장, 남은 임기 해외사업 확대 집중

 

윤 회장은 임기 중 가장 이루고 싶은 성과로 해외사업 확대를 꼽으며 이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2019년에만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통해 해외에서 3개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8000억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최대 예금 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5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회사인 순인도 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에는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낸 데 이어 KB국민카드도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한 지 2년 만이다.

 

윤 회장은 기존 동남아 시장 강화와 함께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현지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실 있는 금융, 토끼처럼 민첩해야”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좇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내실있는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간다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실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한 중장기 경영전략 ‘R.E.N.E.W’를 새롭게 정립한 ‘R.E.N.E.W 2023’을 제시했다.

 

‘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윤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토끼의 기민함처럼 ‘애자일(Agile) KB’로 변화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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