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시장, 美 IRA 영향으로 지각 변동 예고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등 시장 변동성↑
전기차 전환 속도 빨라져…원재료 공급망 예의주시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리 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코트라(KOTRA)는 IRA에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일정 비율 이상 미국산 광물을 사용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등 주요 핵심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RA은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에 인센티브, 세금 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 예산만 3750억 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 발행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40%, 이후 매년 10%씩 올려 오는 2027년부터는 80%까지 비율을 높인다. 배터리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도 비슷한 조건이 적용된다. 중국 원자재 비중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게 하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연초 폭등했다가 안정세를 보였던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 가격이 다시 요동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IRA에서 보장하는 혜택 덕에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패스트마켓은 "지금 미국 금속 시장 내에서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에서 전기차 채택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코발트는 2~3개월 내 파운드당 35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2일 기준 미국에서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30달러 수준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터리 기업들이 코발트 함량을 줄인 제품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니켈 채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며 공급량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지현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의 경우 미국 내 리쇼어링이나 FTA 동맹국 역내로의 공급망 이전을 독려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의 통상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IRA에 따라 미국 내에서 상당 비율의 부품 조달이 가능한 우리 기업들이라면 IRA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바, 미국 시장 내 경쟁조건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공급망 다각화 방안을 시의적절하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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